안녕하세요. 혹시 넷플릭스 킨 다음 뭐 볼지 고민하다가 드라마 예고편만 10편 보고 피곤해서 그냥 꺼버리시는 분 계신가요? 저도 그럴 때 많은데요. 오늘은 저 같은 분들을 위해 제가 재밌게 보기도 했고 평도 좋은 넷플릭스 드라마를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넷플릭스로 가서 재밌게 시청해 주세요.
1.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국가: 영국 / 장르: 청춘, 하이틴 / 시즌: 4개(완결) / 시청시간: 한 편당 60분정도 / 등급: 19세 이상 |
성 삼담 전문가인 홀어머니를 밑에서 자란 오티스는 소심하고 너드 같은 고등학생입니다. 오티스는 절친한 친구인 에릭과 함께 학교에서 존재감 없이 다니는데 이런 그들을 애덤이라는 학생이 괴롭힙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티스는 우연히 애덤의 성 문제를 알게 되고 어머니한테 보고 배운 상담 기술로 그의 문제를 해결해 주게 됩니다. 오티스의 이런 능력을 눈여겨본 메이브라는 여자아이는 이를 이용해 돈을 벌기로 결심합니다. 메이브는 상담하고 싶은 학생들을 데려오고 오티스는 그 애들에게 상담을 해주고 돈을 받으면서 둘은 일종의 파트너가 됩니다. 오티스는 메이브와 친해질수록 차가워 보이던 그녀가 사실은 다정하다는 걸 알게 되고 그녀에게 조금씩 호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런 와중에 메이브의 멋진 썸남이 찾아와 메이브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며 오티스에게 상담을 요청하는데... 과연 오티스와 메이브는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는 성에 대해 굉장히 솔직하게 다루고 있어 처음부터 굉장히 매운 장면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확 끌어당깁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파격적인 장면만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인물들의 가정사, 성정체성, 인간관계 등에서 오는 갈등과 문제점을 다루고 있어 공감과 감동까지 주는 성장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속 악역의 사정과 배경도 보여 주면서 악역과 주인공역의 대립보다는 같은 청소년으로서의 성장통을 강조하였고 때문에 시청자들이 악역도 미워할 수 없게 만듭니다. 이 드라마는 영국의 드라마이지만 영국 정통 학교의 모습보다는 캐주얼한 미국 학교의 모습에 가까운 배경을 만들어 미국인에게 친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는 넷플릭스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오티스역에 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에 나왔던 에이사 버터필드가 출연하는데 그때 그 귀여웠던 소년이 이 드라마에서 너드 같고 코믹한 연기를 너무 완벽하게 소화해 내서 이입이 굉장히 잘 됐습니다. 하이틴 드라마 중에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는 하이틴을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2. 영 셸든
국가: 미국 / 장르: 시트콤, 코미디 / 시즌: 7개(완결) / 시청시간: 한 편당 20분정도 / 등급: 12세 이상 |
셸든은 초등학생인데도 머리가 너무 좋아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귀여운 친구입니다. 셸든은 똑똑하지만 사회성은 그다지 좋지 않아서 남의 입장은 생각 안 하고 바른말만 또박또박 내뱉어 주변 사람을 당황하게 만듭니다. 그와 함께 사는 가족은 모두 개성이 확실합니다. 신실한 기독교 신자인 엄마와 맥주가 인생의 유일한 낙인 아빠, 셸든에게 밀려 맨날 불평하는 쌍둥이 여동생 미시, 여자한테만 관심 많은 형 조지, 입이 걸걸하고 화통한 성격의 외할머니까지 개성 가득한 가족들 사이에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가족들은 셸든을 너무 사랑하지만 가끔은 감당할 수 없는 그의 행동에 버거워하기도 하며 우당탕탕 가족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영 셸든은 미국 드라마 '빅뱅이론'에 나온 셸든이라는 인물의 어릴 적 이야기를 다룬 시트콤입니다. 빅뱅이론을 보지 않았어도 충분히 이해가 되기 때문에 빅뱅이론을 안 봤다면 그냥 평범한 일상코미디물이라고 생각하고 보시면 됩니다. 맨날 따박따박 맞는 소리만 해서 얄밉지만 미워할 수는 없는 셸든과 그의 가족들 간에 일어나는 유쾌한 일들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개성이 확실한 가족들이 서로 갈등을 일으키며 별별 사건들이 벌어지지만 결국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용서하고 사랑하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는 드라마입니다. 갈등이나 사건이 깊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어서 감정소모 없이 가볍게 볼 수 있으며 시즌이 진행될수록 커가는 셸든과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입니다. 시즌7로 완결이 났지만 한국 넷플릭스에는 시즌6까지만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모던패밀리 같은 가족 시트콤을 재밌게 보신 분들께 추천하는 드라마입니다.
3. 네버 해브 아이 에버
국가: 미국 / 장르: 청춘, 하이틴 / 시즌: 4개(완결) / 시청시간: 한 편당 30분정도 / 등급: 15세 이상 |
데비의 자신의 연주회에서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하늘나라로 가면서 데비는 힘든 한 해를 보냅니다. 새 학기가 다가오자 그녀는 슬픔은 밀어 두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번에는 행복하고 멋진 학교생활을 하기로 다짐합니다. 그녀는 곧 학교에서 제일 잘생긴 팩스턴에게 반하게 되고 학교 퀸카를 꿈꾸며 쿨한 여자가 되기로 합니다. 그러나 남자친구 한번 안 사귀어본 데비는 연애에 미숙했고 학교에서는 친구들에게 말실수를 해서 인간관계도 안 좋아지면서 기대와는 다른 학교생활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데비는 여전히 마음속에서 아버지를 잊지 못해 상담을 받기도 하는데 과연 데비는 아버지의 부재를 딛고 성장하여 자신이 원하는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네버해브아이에버는 인도출신의 여주인공이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부재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성장하이틴 드라마입니다. 백인 퀸카가 주인공인 여타의 하이틴과 다르게 인도출신 여자애가 학교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어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로맨스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로맨스에 치중하지 않고 데비의 성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데비가 매일 실수하고 수습하면서 성장해 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해서 계속 시청하게 됩니다. 데비역을 맡은 배우는 1500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배우로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퀸카가 되겠다는 소녀다움 꿈 사이에 오가는 감정을 잘 표현해 내 드라마에 몰입하게 합니다. 킹카 팩스턴역으로 나오는 배우는 아시아혼혈로, 고등학생역인데 실제로는 나이가 많은 편이라 보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멋있는 느낌이 들어 괜찮았습니다. 시즌4로 결말이 난 상태인데 훈훈한 결말로 끝까지 볼 만했던 드라마입니다. 하이틴을 보고 싶은데 뻔한 하이틴보다 재미와 감동까지 잡은 신선한 하이틴 드라마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4. 브레이킹베드
국가: 미국 / 장르: 범죄 / 시즌: 5개(완결) / 시청시간: 한 편당 50분정도 / 등급: 19세 이상 |
주인공 월터는 고등학교 화학교사로 늦둥이를 임신한 아내와 뇌성마비를 가진 아들과 함께 근근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는 갑자기 폐암 3기라는 진단을 받게 되고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곧 태어날 아기와 장애를 가진 아들 때문에 엄청난 걱정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어둠의 약을 단속하는 곳에서 일하는 동생의 남편을 따라 그것의 제조 현장을 목격하고 그는 남겨질 가족들을 위해 해서는 안될 짓을 생각해 냅니다. 자신의 화학적 지식을 활용해 약을 제조하여 팔기로 하고 여기에 자신의 고등학교 제자 제시 핑크맨을 끌어들이며 이들의 위험한 동업이 시작됩니다.
브레이킹 배드는 역사상 최고의 드라마라고 불리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은 드라마입니다. 역대 최고의 호평을 받은 TV작품으로 2014년에 기네스북에 오르기까지 한 이 드라마는 평범하고 소심했던 아저씨가 불법적인 일을 하면서 휘말리게 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처음에는 오합지졸인 두 명의 동업자가 투닥거리는 모습이 굉장히 웃긴데 후반으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 둘의 관계가 점점 변해가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로워 다음이 궁금해 미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건의 진행에 따라 처음엔 가족을 위해 일을 하던 주인공 월터가 서서히 어둡게 변해가는 모습을 다이내믹하게 표현하여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시즌5개 총 62부작으로 완결이 지어졌는데 시즌이 점점 길어지면 드라마가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후반으로 갈수록 스토리가 점점 더 탄탄해져 후반 시즌도 평가가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드라마가 루즈해지지 않게 긴장감을 끝까지 잘 이어가고 있고 호불호는 있겠지만 여운 있는 결말까지도 꽤나 괜찮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영화보다 더 스펙터클한 범죄 드라마를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5. 덱스터
국가: 미국 / 장르: 범죄, 스릴러 / 시즌: 9개(완결) / 시청시간: 한 편당 50분정도 / 등급: 19세 이상 |
주인공 덱스터는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을 제거하는 것이 취미입니다. 경찰이었던 아버지는 덱스터가 어릴 적부터 보인 기이한 행동 때문에 아들이 언젠가 사람에게 그런 행동을 저지를 수도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그래서 그는 어린 아들에게 나쁜 사람만 제거하고 청소하는 방법을 가르쳐 아들의 기이한 성향을 나름대로 정의로운 방법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이런 아버지의 가르침 덕분에 덱스터는 정의의 이름으로 나쁜 사람들을 능숙하게 처단하고 다닙니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라고 계속해서 나쁜 사람들이 실종되자 경찰들은 조사에 나섭니다. 그런데 덱스터는 이미 강력계에서 혈흔분석가로 일하고 있었고 동생도 강력계 경찰이라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어 적진의 한가운데에서도 법망을 피해 다닙니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 그를 의심하는 사람이 생기고 그에게도 포위망이 점점 조여오는데...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 덱스터는 혈흔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성실한 남자가 사실은 뒤에서는 경찰에게 잡힐 짓을 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많은 인기를 끈 드라마입니다. 덱스터가 나쁜 사람인 거 같기도 한데 그래도 일반인한테 피해는 안 끼치니까 이상하게 응원하게 되는 아이러니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덱스터가 감정이 없어서 주변 사람에게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하며 지내지만 그들과 지낸 시간이 결국은 덱스터를 인간적으로 변화하게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범죄 사건들과 함께 덱스터가 과연 잡히지 않을 것인지 조마조마하게 계속 지켜보게 되는 드라마로 범죄 스릴러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다만 시즌 후반으로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전개에 조금 아쉽다는 평이 많긴 하나 시즌 초반까지의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은 놓칠 수 없음에는 분명하므로 초반이라도 꼭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6. 너의 모든 것
국가: 미국 / 장르: 범죄, 스릴러 / 시즌: 4개(완결X) / 시청시간: 한 편당 50분정도 / 등급: 19세 이상 |
서점 매니저 조는 어느 날 우연히 서점에 온 벡이라는 여자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로맨틱한 만남이라고 생각하던 그때 조는 뒤에서 몰래 여자에 대한 조사를 시작합니다. 조는 그녀의 SNS를 찾아내서 가족정보, 대학전공, 친구관계를 알아내고 그녀의 뒤를 살며시 밟기도 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녀의 모든 것을 알아냅니다.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안 조는 그를 제거할 방법을 찾아내려 하고 동시에 그녀의 약한 틈은 조금씩 파고들어 서서히 마음을 열게 합니다. 훈훈한 외모 뒤에 가려진 그의 뒤틀린 사랑은 과연 계속될 수 있을까요?
너의 모든 것은 베스트셀러 소설 YOU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로 뒤틀린 연애관을 가진 남자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상한 성향을 가진 남자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드라마 덱스터랑 비슷해 보이지만 이 드라마의 주인공 조는 일종의 정의 실현보다는 자신의 이상한 사랑이론에 맞는 연애를 하기 위해 별 짓을 다하는 조금 더 괴짜 같은 인물입니다. 조 본인은 사랑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뒤틀린 집착으로 사랑을 쟁취하려고 하는데 이 본성이 여성에게 아슬아슬하게 들킬 듯 말 듯한 장면들이 시청자들에게 스릴을 줍니다. 평범하게 여자와 연애하는 장면에서는 환하고 아름다운 배경을 보여주고 뒤에서 꼼수를 부리는 장면에서는 어둡고 음침한 배경을 보여주어 그 대비로 인해 조의 비밀이 더 어둡게 느껴지며 드라마에 집중하게 합니다. 별짓을 다 저지르는데도 어떻게든 빠져나가서 지치지도 않고 또 다른 사랑을 찾아가면서 시즌이 계속 진행되는데 지금까지 시즌4까지 나왔고 마지막 시즌5가 2024년에 방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평범한 로맨스가 지겨우신 분들께 스릴러와 로맨스를 합친 너의 모든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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