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혹시 영화 속 주인공이 이유도 모른 채 쫓기거나 극한에 상황에 처해 공포에 질리는 스릴러 영화 좋아하시나요? 영화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손에 땀이 송골송골 나는 긴장과 스릴을 즐기시고 싶은 분들을 위해 오늘은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릴러 영화 BEST5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1408
공포소설 작가인 마이크(존 쿠삭)는 현실주의자에 가깝지만 소설을 쓰기 위해서 심령현상이 나타나기로 유명한 장소들을 찾으러 다닙니다. 어느 날 돌핀호텔의 1408호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마이크의 흥미를 이끌었고 바로 호텔에 전화했지만 호텔 측은 예약을 거부하고 결국 마이크는 호텔에 직접 찾아갑니다. 호텔 지배인이 직접 마이크를 맞이하여 1408호실에 묵었던 사람들이 모두 1시간도 안 돼서 기이한 모습으로 생을 마감했다는 말과 함께 관련 사건 사진들을 보여주며 그의 투숙을 막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마이크의 고집은 꺾을 수 없었고 결국 그는 1408호에 입실합니다. 입실 후 얼마 안 돼서 갑자기 호텔의 라디오가 켜지거나 사용한 화장지가 다시 새것처럼 되어있는 등 이상한 일을 겪지만 그저 호텔 측의 장난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점점 사람의 장난이라고 할 수 없는 이상한 현상들이 마이크를 덮쳐오고 그는 혼란에 빠져 탈출을 시도합니다. 그는 과연 1408호실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스티븐 킹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한 이 영화는 호텔방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잘 활용하여 숨이 막히는 긴장감을 조성했으며 여기에 존 쿠삭의 연기력이 더해져 몰입감이 넘치는 영화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보이지 않는 악령이라는 존재에게 저항할 수도 없고 나갈 수도 없다는 설정은 관객들이 갇힌 주인공에게 이입하게 하여 심리적 공포를 자극합니다. 또한 악령이 점점 마이크 내면의 약한 부분까지 들춰내 괴롭히며 마이크를 극한으로 몰아세우는 장면을 보면서 관객들은 과연 마이크가 탈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며 계속해서 긴장하고 보게 합니다. 2007년에 개봉하여 꽤 오래된 영화임에도 호텔 안에서 휘몰아치는 공포를 훌륭하게 연출하여 여전히 공포영화계의 수작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많은 영화입니다. 영화는 극장판이랑 감독판이 있는데 감독판의 경우 조금 더 보기 힘든 장면들이 추가되어 있고 결말에 대한 해석도 사람마다 갈린다고 하니 극장판 먼저 보시고 감독판도 보시면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2. 세븐
어느 회색빛 도시에서 이해할 수 없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한 남자가 손발이 묶여 스파게티 접시에 얼굴을 파묻은 채 생을 다했고 그의 배속에는 음식이 가득 차 터지기 일보직전의 상태였습니다. 이 기이한 모습에 놀라는 것도 잠시, 또 다른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는데 한 변호사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생을 마감했으며 그곳엔 저울과 함께 Greed(탐욕)이라는 글자가 써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 사건의 현장을 조사하던 중 냉장고 뒤에서 Gluttony(식탐)이라는 글자가 발견되면서 형사인 서머셋(모건 프리먼)과 밀스(브래드 피트)는 이 사건들이 7가지 죄악을 모티브로 연결된 연쇄사건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심각성을 느낀 그들은 범인을 잡기 위해 행적을 추적해나가지만 범인은 그들을 놀리듯 새로운 죄악을 가리키는 사건들을 계속해서 저지릅니다. 범인이 7가지 죄악에 대한 범죄를 모두 저지르기 전에 형사들이 이를 막을 수 있을 것인지.. 숨 막히는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이 영화는 파이트 클럽, 나를 찾아줘 등의 영화를 제작한 데이비드 핀처의 두 번째 연출작입니다. 완벽주의로 유명한 감독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핀처는 세븐에서도 같은 장면을 여러 번 찍었고 그 결과 암울하고 축축한 도시의 모습을 완벽하게 담아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에서 오는 암울한 분위기와 함께 7가지 죄악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어 참신하면서 매력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1995년작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구성 때문에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요즘 스릴러 영화보다 더 낫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이 영화의 결말은 스릴러 작품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충격적인 결말을 보여주어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 결말 장면에서의 브래드피트의 절묘한 연기는 충격적인 결말을 더욱 고조시키며 관객들의 뇌리에 잊히지 않는 명장면을 완성시켰다고 생각합니다. 형사와 범인의 교묘한 추격전과 심리전으로 긴장감을 느끼고 마지막에는 심장을 타격하는 충격을 느끼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3. 맨인더다크
철없는 세 명의 10대들은 돈 많은 어느 노인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여 그의 집에 몰래 들어가 돈을 가지고 나오기로 합니다. 게다가 노인은 혼자 살고 있었고 맹인이었기 때문에 셋은 이번 일이 수월하게 풀릴 것이라고 예상하며 작전 수행에 나섭니다. 그들은 밤에 노인의 집에 몰래 들어가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커다란 자물쇠로 잠긴 방을 발견하고 그 안에 돈이 있을 거라고 확신하며 자물쇠를 부숩니다. 그 소리에 노인이 잠에서 깨게 되고 방에서 나온 그는 맹인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순식간에 일행 중 한 명을 제압해 버립니다. 알고 보니 그는 군인출신이었기 때문에 전투능력이 상당했고 맹인이어도 청력 같은 감각은 예민했기 때문에 칠흑 같은 어둠 속은 오히려 노인의 무대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갑자기 반전된 상황에 공포에 질린 나머지 두 사람은 노인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살금살금 피해 다니며 어둠 속에서 목숨이 달린 숨바꼭질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노인을 피해 지하실까지 가게 된 그들은 그곳에서 노인의 비밀을 발견하는데.. 전세가 역전되다 못해 노인의 충격적인 비밀까지 알게 된 그들은 과연 그곳에서 나갈 수 있을까요?
어느 집에 몰래 들어갔다가 집주인에게 걸리는 스토리 자체는 평범하지만 맨인더다크는 주인이 맹인이라는 설정과 어둠이라는 무대를 설치해 긴장감과 스릴을 조성했고 여기에 노인의 숨겨진 비밀이라는 소스까지 던지면서 영화에 재미를 더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노인을 피해 숨을 죽인 채 아슬아슬하게 도망치는 모습을 보면서 보는 사람까지 숨을 참게 만들어 내가 도망치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받습니다. 또한 몰래 돈을 가져가려는 부도덕한 10대들이 처음에는 분명한 가해자이자 포식자였는데 순식간에 노인이 포식자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누구를 응원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숨 막히는 공포의 숨바꼭질을 통해 극도의 긴장감을 느끼고 싶은 스릴마니아분들께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참고로 맨인더다크가 저예산을 투자한 것에 비해 많은 수익을 올리며 성공하면서 속편인 맨인더다크 2도 나왔으니 1편 보시고 재밌으시면 2편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4. 폰부스
뉴욕에서 미디어 에이전트 일을 하고 있는 스튜 셰퍼드는 아내 몰래 바람피우는 상대와 통화하기 위해 공중전화를 사용합니다. 통화를 마치고 공중전화박스를 나가려던 찰나 뒤에서 전화벨이 울리고 그는 무심결에 그 전화를 받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들려오는 소리는 "전화를 끊으면 네 목숨도 끊긴다"라는 말이었고 그저 장난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화 속 목소리는 남자의 신상을 줄줄이 늘어놓고 알 수 없는 곳에서 스튜에게 저격총을 겨누며 실제로 위협을 가합니다. 바쁜 뉴욕도시에서는 아무도 전화박스 속 상황에 관심이 없었고 함정에 빠진 남자는 도움을 청할 곳도 없는 외로운 사투를 벌이기 시작합니다. 이때 전화박스에서 빨리 나오라고 재촉하던 사람이 전화 속 사람이 겨눈 저격 총에 맞자 스튜는 충격에 빠져 어쩔 줄 몰라하는데 설상가상 주변 사람들이 스튜를 범인으로 지목하며 일이 커지는데 이 악몽 같은 전화 통화는 끊을 수도 없습니다.
이 작품의 감독 래리 코헨은 영화 '사이코'로 유명한 히치콕과 '전화박스에서만 진행되는 스토리로 영화 제작이 가능한가'라는 대화를 나누고 제작하게 된 영화라고 합니다. 그때의 대화를 잊지 않고 30년 뒤에 제작한 폰부스는 대부분의 장면이 공중전화박스에서 이루어지는 저예산 영화지만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긴장감을 이끌어냄으로써 흥행에 성공합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대부분의 상황이 연출됨에도 전화 속 인물의 협박과 스튜의 겁에 질린 연기를 통해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가고 있고 끝에 가서는 이야기의 반전의 반전까지 보여주면서 기대이상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러닝타임 8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함께 예상치 못한 반전의 묘미까지 환상을 콜라보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5. 나비효과
에반은 어릴 적 방금 일어났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심각한 기억상실증을 앓았고 이 때문에 혼란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대학생이 된 에반은 우연히 자신이 어릴 때 쓴 일기를 발견하고 재미로 읽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주변이 울렁거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에반은 어릴 적 모습으로 일기 속 장면으로 돌아가있었습니다. 그날은 에반이 강아지를 공격하는 못된 남자애를 막지 못해 트라우마가 되었던 날인데 에반이 알던 과거와는 조금 다른 장면이 생겼고 그 꿈같은 환상에서 현실로 돌아온 에반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그날 같이 있던 에반의 친구에게 찾아갑니다. 그 친구도 에반이 방금 보고 온 과거와 똑같은 장면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에반은 자신이 일기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 상황을 바꾸면 미래도 바뀐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에반은 이 힘을 사용하여 과거에 안 좋았던 기억들을 바꾸고자 하는데 이상하게도 과거의 행동을 바꿀수록 예상치도 못한 미래로 돌아와 에반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점점 에반은 과를 바꾸는 것에 집착하게 되는데 과연 에반은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요?
이 영화는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라는 카오스 이론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과거로 돌아간 에반이 바꾼 작은 말과 행동이 미래에 큰 불행을 불러오는 것을 반복하기 때문에 에반이 미래로 돌아오는 장면을 볼 때마다 관객들은 어떻게 됐을지 마음을 졸이며 볼 수밖에 없습니다. 주인공을 불행의 구렁텅이로 넣어버린다는 평가도 있지만 사실 그렇게 했어야 나비효과라는 제목에 걸맞은 전개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과거로 돌아가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지만 결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미래를 바꾸지 못하는 에반을 보여주며 현재 당신이 마음에 안 들어하는 현실이 사실은 최선일 수도 있다는 교훈을 줌으로써 한 번쯤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을 하는 우리를 현실에 충실하게 합니다. 나비효과의 결말은 감독판을 제외하고 세 가지가 잇는데 이 세 가지는 크게 차이가 없으며 꽤 괜찮은 결말이라는 평을 받고 있으나 감독판의 경우 조금은 충격적인 결말로 끝까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어 서로 다른 여운을 느낄 수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골라서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나비효과의 흥행에 힘입어 나비효과 2,3도 개봉했었으나 원조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평을 받아 주목을 많이 받지 못했지만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후속 편까지도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보는 사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작 스릴러 영화 5가지를 추천해 봤습니다. 추천작 중에 꽤 오래된 영화들이 많은데 예전 영화 중에 명작이 훨씬 많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오래됐지만 최근작보다 더 탄탄하고 스릴 있는 스토리와 연출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옛날 영화에 익숙지 않은 분들도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재밌게 보시길 바라며 다음에도 영화 추천작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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